22일 밀워키전 4이닝 무실점…시범경기 평균자책점 1.00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괴물 투수'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부활투'에 미국 현지 언론은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했다.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2일(한국시간) 류현진의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을 놓고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노리는 그가 가장 강력한 근거를 만들었다"고 호평했다.
류현진은 이날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류현진은 시범경기 9이닝 1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을 1.00까지 낮췄다.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볼넷은 단 1개만 내줄 정도로 제구력까지 흠잡을 데 없다.
신문은 "평균 87마일에서 89마일이 나와야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것"이라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말을 소개하며 "류현진의 이날 투구는 감독을 만족하게 하기에 충분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 합류 가능성은 작게 봤다.
신문은 "류현진은 또 다른 5선발 후보인 알렉스 우드를 뛰어넘을 수 있지만, 다저스는 어깨 수술 이후 힘겹게 회복 중인 류현진을 조심스럽게 다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MLB닷컴 역시 "다저스 구단은 그저 류현진에게 올봄 건강하기만을 바랐지만, 지금은 알렉스 우드·브랜던 매카시와 선발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실적으로 다저스는 클레이턴 커쇼-마에다 겐타-리치 힐로 이어지는 1~3선발에 우드와 매카시로 나머지 자리를 채울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는 시즌 개막 이후에도 류현진을 글렌데일에 남겨 연장 스프링캠프를 치르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류현진이 (등판 순서를 지킨다면) 다음에는 5이닝을 던질 것이다. 그리고 그다음은 (4월 2일) 에인절스와 시범경기 최종전이다. 구단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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