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이 '전민(全民) 과학기술 인재화'를 내세우며 과학기술자 우대 정책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2일 '인재와 강국'이라는 제목의 정론을 통해 "(김정은) 원수님의 념원(염원)은 전체 인민을 과학기술 인재로 키우자는 것"이라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발언과 행동을 소개했다.
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8일 로켓엔진 지상 분출시험 참관 후 과학기술자들을 등에 업은 사실을 거론하며 "발동기 연구제작을 위해 심신을 다 바치며 고심 어린 연구사업을 벌려온 국방과학자, 기술자들을 얼싸안아주시고 몸소 등에 업어도 주시며…(중략)"라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이어 "우리 원수님께서는 너무도 기쁘시어 사랑하는 전사들을 하늘 높이 떠받들어 주시고 전사들은 너무도 놀랍고 심장이 터질 것만 같은 감격에 눈물을 쏟았다"며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혁명가, 숨은 애국자들"이라고 추켜세웠다.
평양 시내 여명거리 건설현장에서 70층 살림집 건물의 타일부착 공사를 13일 만에 마무리한 데 이어 국방공업 부문에서 새로운 쾌거를 이뤄냈다는 것이다.
김정은 정권 들어 '전민과학기술인재화'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13년 8월 25일 이른바 '선군절'이었다.
신문은 이후 4년 동안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건설, 강냉이 품종 '평옥 9'호 개발, 컴퓨터를 이용한 선진농법 운용, 미사일 발사 등을 과학기술의 성과라며 과학기술자들을 위해 연풍과학자휴양소와 위성과학자주택지구, 과학기술전당 등을 건설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문은 "(김일성 주석이) 남조선의 위정자들이 배척한 과학자, 기술자들까지도 다 (북한으로) 데려오도록 하시고 종파분자들이 출신 성분이 어떻소 하며 그들을 걸고들 때에는 호되게 답새기시며 귀중한 인재들을 지켜주시었다"고 6·25전쟁 당시 과학자 납북사례도 상기시켰다.
신문은 그러면서 "전체 인민이 이렇게 과학기술을 자기 가사로 여기고 너도나도 인재 강국화의 시대적 흐름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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