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목표는 작년보다 더 많은 경기 출전하는 것"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야는 올해도 경쟁이 치열하다.
시범경기 가동 자원만 해도 채은성(27), 이병규(34), 김용의(32), 임훈(32), 문선재(27), 이형종(28) 등 6명에 달한다. 이들이 외야 주전 세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실상 우익수 자리를 꿰찼다는 평가를 받는 채은성마저 서바이벌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 wiz와 홈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난 채은성은 "작년에 잘했다고 해서 올해 자리가 보장될 거라고는 생각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채은성은 지난해 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에 9홈런 81타점을 수확하며 외야진을 중심으로 이뤄진 LG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로 꼽혔다.
사실상 외야 한 자리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말에 채은성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다들 잘하고 있어서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우익수가) 안전지대라고 할 수 없다"며 "또 엔트리에 든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쟁에는 끝이 없다"고 말했다.
그래도 지난해와 달라진 게 있다면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어느 정도 생겼다는 점이다.
그는 "작년까지만 해도 다른 선수들이 잘하면 신경이 많이 쓰였다"며 "이제는 내가 잘하는 것을 더 잘하려고 한다"고 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가장 신경 쓰이는 경쟁자가 있다면 누가 있을까.
채은성은 "(이)형종이 형은 외야 세 포지션을 다 잘한다"며 "옆에서 보고 있으면 연습으로는 쫓아갈 수 없는 타고난 운동 센스가 부러울 때가 많다"고 했다.
채은성은 자신은 주력이 약하고, 외야수로는 내세울 장점이 없다고 계속 자신을 낮췄다.
성실함 하나만을 믿는다는 그는 그런 때문인지 올 시즌 목표도 소박하다.
그는 "올해는 작년보다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그러려면 잘해야 하고, 아프지 않아야 한다. 두 가지 조건을 꼭 이루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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