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차세대 1번타자로 점찍은 신인 이정후가 4안타(5타수)를 치며 '스타성'을 과시했다.
넥센은 22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KBO 시범경기에서 9회말 3점을 뽑으며 8-8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5-8로 뒤진 9회말, 넥센은 허정협의 볼넷과 박동원의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롯데 불펜 배제성의 제구는 크게 흔들렸다. 배제성은 폭투를 범해 1실점한 뒤 대타 홍성갑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3루에 몰렸다.
타석에 이정후가 들어섰다. 이종범 해설위원의 아들로 유명한 이정후는 이미 3안타를 쳤지만,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욕심을 냈다.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접전을 펼친 그는 우익수 쪽에 강한 타구를 보냈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는 2타점 동점 2루타였다.
이날 넥센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넥센이 기록한 8안타 중 절반인 4안타를 쳤다.
팀이 무안타로 침묵하던 3회말 1사 후 롯데 선발 박세우에게 중전 안타를 뽑았고, 0-4로 뒤진 6회에는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막내의 활약에 고무된 넥센은 6회 김하성의 중전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고 김웅빈의 우익수 쪽 3루타로 2점을 만회했다. 이후 김태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롯데도 7회초 2점을 뽑아 격차를 다시 벌렸다.
김민수의 볼넷과 이우민의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번즈의 타구가 투수 마정길을 맞고 우익수 앞으로 흐르는 행운의 안타로 연결돼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나경민의 유격수 앞 병살타 때 이우민도 홈을 밟았다.
다시 이정후가 넥센의 해결사로 나섰다.
이정후는 8회초 중전 안타로 출루하고서 김하성의 타구 때 나온 롯데 유격수 김민수의 송구 실책 때 홈까지 파고드는 기민한 주루를 선보였다.
넥센은 2사 3루에서 고종욱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얻었다.
롯데는 9회초 대타 이대호의 우전 적시타 등으로 8-5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정후가 다시 한 번 경기 흐름을 바꿨고, 경기는 동점으로 끝났다.
이날 롯데 선발로 등판한 우완 영건 박세웅은 4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해 신인왕 신재영은 이날 넥센 선발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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