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에서 제삼자로부터 난자를 제공받은 불임 여성이 지난 1월 처음으로 출산했다고 교도통신이 22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베(神戶)시에 있는 비영리단체(NPO) '난자제공등록지원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조기 폐경된 40대의 한 여성이 30대 여성으로부터 난자를 기증받은 뒤 남편의 정자와 체외수정을 해 출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선 자매나 친구로부터 난자를 받아 출산한 사례는 있지만 아무런 연고 없는 제삼자의 도움을 받아 아기를 낳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일본에선 난자제공 등 보조생식 의료에 관한 법 제도가 없는 가운데 해외에서 난자를 제공받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친자관계 규정이나 아이의 알 권리 등에 대한 제도가 미비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번에 난자를 기증한 여성은 "모두가 희망한 생명이 세상에 태어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태어난 여아에게는 본인의 희망에 따라 15세가 되면 난자 제공자에 대한 정보를 알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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