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국 최대포털 바이두(百度)의 인공지능(AI) 연구를 이끌던 앤드루 응(吳恩達·우언다) 스탠퍼드대 교수가 바이두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응 교수는 21일(현지시간)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내 AI 연구의 새 장을 열며'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4월 말 바이두 수석 과학자 자리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그는 "두 대형 IT기업에서 AI의 변화에 참여해왔으며 이제는 다른 곳을 찾는 일에 들뜬 상태"라며 차후에는 대기업이 아닌 곳에서 프로젝트를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태어나 싱가포르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응 교수는 구글 브레인 프로젝트의 초창기 일원이었으며, 로봇공학과 머신러닝 분야의 석학으로 꼽혀왔다.
2014년 5월부터는 바이두에 합류해 1천300명의 인력을 이끌고 AI 분야 연구를 담당했다.
'중국의 구글'이라고 불리는 바이두는 AI를 미래 동력으로 보고 관련 기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출신인 루치(路奇)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하기도 했다.
응 교수는 "바이두의 AI는 놀라울 정도로 강하고 팀에는 아래위로 인재가 쌓여있다"며 "앞으로 바이두의 AI 기술이 계속 발달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약 100년 전에 전기가 많은 산업을 바꿔놓을 것처럼 AI가 헬스케어, 교통, 엔터테인먼트, 제조업 등 거의 모든 주요 산업을 바꾸고 있다"며 "AI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