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미사일 도발에 "한반도 칼을 뽑고 활을 쏠만큼 긴장 국면"

입력 2017-03-22 17:57  

中, 北미사일 도발에 "한반도 칼을 뽑고 활을 쏠만큼 긴장 국면"

북한과 韓美에 양비론…"북핵문제, 北美 적대·불신임탓"

"방울 단 사람이 방울떼야"…북미 대화·협상 해결 다시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은 22일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가 실패한 것과 관련, 북한과 미국을 싸잡아 대화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쌍궤병행'(雙軌竝行·비핵화 프로세스와 북한과의 평화협정 협상)을 제기한 후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다시 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화 대변인은 "우리는 최근 한반도 국면의 전개에 대해 엄중한 관심을 표명했고 현재 반도 정세는 이미 매우 긴장돼 심지어 칼을 뽑고 활을 당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라면서 "유관 각방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잘못된 행동을 일으킬 수 있는 자극과 모험을 하지 않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각방이 지역에서 책임감 있는 태도로 지역 긴장 정세의 상황을 완화하는 데 유리한 일을 많이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화 대변인은 "최근 우리는 명확히 여러 차례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 중단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과 쌍궤병행의 맥락을 여러 차례 제기했다"면서 "왜냐하면 현재 한반도가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합리적인 방안은 중국 측이 제기한 한반도 비핵화와 쌍궤병행이며 쌍중단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반도 핵 문제는 이미 오래됐고 북한과 미국의 모순과 양측의 적대와 불신임에 기인하고 있다"면서 "방울을 단 사람이 방울을 떼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안전만 추구하고 자신의 이익만 취하는 일방적인 행동은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목표 실현을 더욱 곤란하게 할 수 있어 반드시 겉과 속을 함께 다스려야 한다"면서 "중국 측이 제기한 쌍궤병행과 쌍중단의 제의가 현재 형세에서 각방이 고도로 중시할 가치가 있으며 진지하게 사고할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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