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웹사이트 공격' 선동에 中반응 '미지근'…7일간 13명 신청

입력 2017-03-22 18:14   수정 2017-03-22 19:41

'韓웹사이트 공격' 선동에 中반응 '미지근'…7일간 13명 신청

해커집단 훙커연맹 "정치적 문제인 사드에 관여 안 해"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부지 결정 이후 중국 내 반한 감정이 여전한 가운데 중국 누리꾼이 한국 웹사이트 대한 집단공격을 주장했으나 그 반응이 미지근하다.

22일 중국 해커 단체를 자처하는 훙커(紅客)연맹의 커뮤니티 사이트에 따르면 한 회원이 지난 15일 사이트내 애국교류게시판에 이날 저녁 7시 30분(현지시간)까지 한국 웹사이트를 집단 공격할 해커를 모집하는 글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사드가 배치되면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며 다 함께 한국 웹사이트를 공격해 중국을 지키자고 주장했다.

그는 SQL(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기 위한 질의어)을 이용해 한국 웹사이트를 공격하자고 제안하면서 바이두(百度) 클라우드를 통해 DB 정보를 탈취하는 SQL 인젝션 공격 정보 등을 공유했다.

그는 공격 개시 시점을 이달 24일부터 31일 저녁 7시 30분 사이에서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하면서도 공격대상 한국 웹사이트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5일부터 신청 마감 시한을 3시간 앞둔 오후 4시 30분까지 공격 가담 신청자가 13명에 불과해 실제 집단공격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그 중에서도 신청이 정식 접수된 이는 9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누리꾼은 프로필에 자신을 2006년 1월 12일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에서 출생한 초등학교 학력의 남성으로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훙커연맹은 지난 7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게시한 성명에서 국가 정치 문제에 속하는 한국 사드 문제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가 적절하게 처리하고 공명정대하게 해결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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