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103명의 목소리로 듣는 우리 근현대 소설 100편

입력 2017-03-22 18:06  

배우 103명의 목소리로 듣는 우리 근현대 소설 100편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 프로젝트 완결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연극배우들이 한국 근현대 중·단편 소설을 낭독해 녹음해 오디오북으로 만드는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 프로젝트가 100권으로 완결됐다.

'100인의 배우…' 프로젝트는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 낭독 배우를 섭외하고 EBS가 녹음과 방송을, 출판사 커뮤니케이션북스가 작품 선정과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2015년 5월 1일 1차 11편으로 시작돼 21일 10차 11편을 끝으로 2년 만에 마무리됐다. 편당 18분에서 2시간33분 분량으로, 총 103명의 배우가 참여했다.

낭독작품은 한국 근현대 중단편 소설 중 문학사적 가치와 작품성, 낭독성을 고려해 선정했다. 가장 시기가 오래된 작품은 나혜석의 1918년 발표작 '경희'(윤석화 낭독), 가장 최근작은 1986년 발표작인 양귀자의 '원미동 시인'(길해연 낭독)이었다. '심문'(최명익), '도정'(지하련), '불'(안회남) 같은 북한작가 작품도 14편 포함됐다.

낭독에는 전무송, 박정자, 이호재, 손숙 등 원로 배우부터 하성광, 배해선, 지현준 등 후배 배우들까지 고루 참여했다.

오디오북은 오디언 등 스마트폰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권당 990원에 내려받을 수 있으며 낭독자 인세에 해당하는 판매 수익금은 연극인 복지를 위해 참여 배우 공동 명으로 연극인복지재단에 기부된다.

박영률 커뮤니케이션북스 대표는 "스마트폰 세대에게 문학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이해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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