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20여 명, 피해자 가족 등 인양현장 지켜봐
(동거차도[진도]=연합뉴스) 형민우 김현태 기자 = 세월호 시험인양이 진행된 22일 오후 사고 해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동거차도 야산 정상에는 기대감과 긴장감이 섞인 묘한 기류가 흘렀다.
정상에는 이날 오전 시험인양이 있을 거라는 소식에 2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렸으며 사고 이후 현장을 지켜온 피해자 가족 10여 명이 작업 현장을 지켜봤다.
동거차도 정상은 세월호 인양 작업 현장에서 불과 1.6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해상에는 잭킹 바지를 중심으로 인양과 관련한 20여 척의 선박이 대기 중이며 상공에는 취재진이 날린 드론과 인양 작업에 나선 헬기 2대가 상공을 선회해 긴장감을 더했다.
해수부는 앞서 이날 오전 인양을 시험인양을 시작해 오후 1시께 본 인양 관련 발표를 할 예정이었으나 발표 예정 시간보다 3시간이 지난 오후 4시까지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아 궁금증을 더해가고 있다.
시험인양을 하는 해상의 파도는 잔잔했으며, 오후 들면서 맑은 날씨를 보여 시험인양에 성공하고 본 인양에 들어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피해자 가족과 취재진은 휴대전화로 세월호 인양과 관련된 뉴스가 없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등 바짝 긴장된 모습이다.
정상에서 인양 작업을 지켜보던 세월호 4·16가족협의회 정성욱 인양분과위원장은 "가족들은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왔을 것"이라며 "정부가 말한 대로 10시에 브리핑을 해주겠다고 했는데 지키지 않아 저보다 사고 해역을 지켜보는 가족들이 더 답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의 시험인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기상 여건을 봐서 곧바로 인양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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