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업체 '상하이 샐비지'는

입력 2017-03-22 19:37   수정 2017-03-22 21:59

세월호 인양업체 '상하이 샐비지'는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긴 준비기간을 뒤로 하고 본격적인 세월호 인양 작업에 들어간 해상 구난업체 상하이 샐비지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상하이 샐비지는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국영기업으로, 2015년 8월 세월호 인양 업체로 선정된 이후 지금까지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 인양을 준비해 왔다.

1951년 설립된 상하이 샐비지는 연간 매출이 3천억원 규모이며 잠수사 등 구난 분야 전문인력을 1천400명가량 보유한 대형 해양 구난업체다.

사업자 선정 입찰 당시 27개 업체들이 7개 컨소시엄을 구성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상하이 샐비지는 우리나라 업체 오션씨엔아이와 지분을 7대 3으로 나눠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상하이 샐비지는 입찰 당시 1천900건 이상의 선박 구조 작업과 1천건 넘는 잔해 제거 작업을 비롯해 2만t의 해상 유출 기름을 제거한 실적을 쌓은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특히 2015년 7월에는 중국 양쯔(揚子)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둥팡즈싱(東方之星)'호 인양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2002년 1월에는 수심 58.2m에서 1만3천675t에 달하는 화물선을 인양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화려한 경력의 상하이 샐비지도 길이만 150m가 넘고 물살 세기로 유명한 맹골수도에 가라앉은 세월호 앞에서는 진땀을 흘려야 했다.

상하이 샐비지는 애초 세월호 내부 탱크에 공기를 넣고 외부에 에어백 등을 설치해 부력을 확보하고서 해상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플로팅 독에 싣는 인양 방식을 추진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결국 해상 크레인 대신 잭킹바지선으로 선체를 올리고 반잠수선에 실어 나르는 방식으로 선회한 끝에서야 본 인양을 목전에 두게 됐다.

당초 정부가 상하이 샐비지를 인양 업체로 선정할 때만 해도 인양 목표 시점이 작년 6월이었으나, 세월호 참사 3주기인 내달 16일까지 세월호 끝머리라도 바다 위로 올릴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bana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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