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본선 직행' 2위는 사수해야"
(창사<중국>=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이 마르첼로 리피 감독 이후 발전하고 있는 중국 팀에 대한 경계심을 놓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를 하루 앞둔 22일 경기 장소인 중국 창사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1차전에서도 충분히 확인했다"면서 "내일 경기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분명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중국 대표팀이 감독 교체 이후 플레이스타일이나 선수진에 변화가 있다"면서 "9월 1차전과는 경기양상이 다를 것이다.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홈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에서 전반 초반 강한 압박을 통해 주도권을 잡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변화된 중국팀을 분석했고, 잘 알고있다"면서 "내일은 전술은 물론 중국의 강한 압박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정신적으로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3승1무1패(승점 10)로 조 2위이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3승2패·승점 9)에 승점 1점 차로 바짝 쫓기고 있어 자칫 중국에 발목을 잡힌다면 본선 진출에 차질을 빚게 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이 한국전 필승 각오를 다지는 데 대해 "(중국이 이기는) 그런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면서 "각 조 2위까지는 본선에 직행하기 때문에 적어도 이 순위는 사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슈퍼리그의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에 따른 한국 선수의 출전 기회 감소에 대해서는 "갑작스럽게 이뤄져 이적 등 대비하지 못했다. 선수 개인이나 대표팀으로서 상당히 안 좋다"면서 "경기장에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선발로 뛸 능력이 있음을 증명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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