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흥국생명과 챔프전 1차전
(화성=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 돌풍을 잠재우고 5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은 22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승제) 3차전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1(23-25 25-16 25-11 25-14)로 제압했다.
플레이오프 승리를 확정한 IBK기업은행은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과 챔피언 자리를 둘러싸고 격돌한다.
IBK기업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빠짐없이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면서 두 차례(2012-2013시즌, 2014-2015시즌) 우승을 거머쥐었다.
작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현대건설에 챔피언 자리를 내준 아쉬움을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개막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KGC인삼공사에 고전했다.
1차전은 세트스코어 3-1로 완승했지만, 2차전에서 5세트 접전 끝에 역전패해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1차전 승리 팀이 100%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는 필승 공식을 이어나갔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KGC인삼공사는 정규시즌 3위로 봄 배구를 하고, IBK기업은행과 팽팽한 싸움을 벌인 '기적의 행진'을 여기서 마무리했다.
2세트 KGC인삼공사의 알레나 버그스마가 55득점의 괴력으로 IBK기업은행을 압박했다면, 이날은 IBK기업은행의 매디슨 리쉘이 승리를 이끌었다.
리쉘은 이날 28득점으로 알레나(18득점)를 압도했다.
박정아와 김희진과 각각 16득점, 15득점씩 올리며 활약, 리쉘과 함께 '삼각편대'를 제대로 가동했다.
경기 초반에는 둘의 기 싸움이 팽팽했다.
1세트에는 알레나의 기세 몰이가 거셌다. IBK기업은행은 5-11로 크게 밀렸다.
리쉘이 공격에 시동을 걸면서 IBK기업은행은 18-19로 추격했다. 김하경의 동점 서브에이스와 김미연의 역전 스파이크로 점수를 뒤집기도 했다.
이후 리쉘과 알레나가 주고받기 싸움을 벌이며 22-22까지 동점이 이어졌다.
하지만 KGC인삼공사가 세트포인트(23-24)를 가져간 상태에서 리쉘의 스파이크가 코트 밖으로 나가면서 IBK기업은행은 1세트를 내줘야 했다.
2세트에는 분위기가 달랐다.
리쉘이 4연속 공격에 성공하면서 IBK기업은행이 8-3으로 앞서나갔다.
리쉘은 2세트에 8득점을 올렸다. 반면 1세트 9득점으로 활약했던 알레나는 5득점으로 주춤했다.
그 사이 IBK기업은행의 삼각편대가 살아났다. 1세트에서 각각 2득점, 1득점에 그쳤던 김희진과 박정아가 각각 4득점, 5득점으로 활약하며 리쉘과 공격의 균형을 맞췄다.
9점 차로 2세트를 크게 이긴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도 분위기를 몰아가 14득점 차로 KGC인삼공사를 눌렀다.
리쉘-김희진-박정아가 각각 6득점-5득점-4득점으로 전방위 공격을 펼쳤다.
또 블로킹 5개를 잡아내면서 KGC인삼공사를 반격을 차단했다. 알레나는 1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4세트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공격과 수비, 블로킹 등 모든 분야에서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는 IBK기업은행을 KGC인삼공사가 당해내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우승팀 IBK기업은행은 오는 24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벌인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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