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은 TV토론회에서 사형집행 재개나 전교조 타파 등 강경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22일 KNN·TBC·UBC 등 영남권 방송사 주최로 열린 한국당 후보 경선토론회에는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진태 의원,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사형제를 폐지하려는 법안이 통과됐는데 제가 엄청나게 반대해서 통과 안 됐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미결수 60명의 사형을 반드시 집행할 것"이라며 "흉악범이 처단돼야 안전한 사회가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사행 집행이 될 때 국민 여론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들어오자, "국민 여론 때문에 눈치를 보고 있다. 21명을 죽인 유영철 등 흉악범 위주로 선별적·점진적으로 집행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이 전 최고위원에게 "법외노조가 된 전교조가 사실상 대한민국 교육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이 문제를 타파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전교조 때문에 역사교과서 문제가 아주 심각하다. 왜 전교조가 국가가 정한 보통교육 내용에 대해 간섭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전교조 문제를 뿌리 뽑겠다"면서 '엄격한 법 적용'을 예로 들었다.
그는 "학생들에게 잘못된 국가관을 이입하는 등 문제를 색출해서 엄중하게 징계든 형사처벌이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또 김영삼 정부 시절 노동부 장관을 지낸 이 전 최고위원에게 강성노조 처리방법에 대해 질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노조가 경영에 함부로 간섭하거나, 정치 투쟁에 노조자금을 활용하는 것은 철저히 막아야 한다. 야당이 강성 귀족노조와 한 덩어리가 됐다"며 "국민에게 걱정을 끼쳤던 강성 귀족노조를 완전히 사라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김관용 경북지사를 'TK 좌장'이라고 일컬으면서 "박근혜 정권의 실패 뒤 TK(대구·경북) 지역이 느끼는 상실감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대통령을 잘 보필하지 못한 그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도 "현실적으로 TK가 어느 정부에 소속돼 있거나 부속품처럼 행동하지는 않는다. 고장 난 보수를 수리해서 나사도 조이고 운전사도 바꿔서 보수 열차가 다시 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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