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공뺏기 놀이'로 긴장 풀어
(창사<중국>=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한중 전을 하루 앞둔 22일 경기 장소인 중국 창사 허룽스타디움 잔디를 처음 밟았다.
한국은 23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 6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이날 허룽스타디움에서 공식훈련을 했다.
19일 소집해 곧바로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슈틸리케호는 20~21일 양일간 창사의 허난시민운동장에서 훈련해왔다.
이날 허룽스타디움을 처음 쓴 대표팀이 경기 전 잔디적응 훈련을 할 수 있는 것은 1시간뿐이었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잔디 상태가 좋다고 들었다. 한국에서 하는 것보다 나을 것 같다"고 말했던 것처럼, 잔디 상태는 양호해 보였다.
잔디와 운동장은 최근 며칠간 내린 비로 물기를 머금은 상태였다.
대표팀은 미디어에 공개된 초반 훈련에서도 시간을 아끼려는 듯 달리기 대신 가벼운 몸풀기 후 바로 패스 플레이를 하며 잔디 적응도를 높였다.
이어 스프린트 등을 하며 훈련을 이어갔다.
한편 중국은 이날 예정에 없던 공개훈련을 실시, 초반 15분을 미디어에 노출했다.
중국 대표팀은 취재진 앞으로 달려와 가까운 거리에서 훈련 장면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중국 대표팀은 특별한 훈련 대신, 둥글게 원을 그리고 서서 공 뺏기 놀이를 하면서 긴장을 풀었다.
중국축구협회는 전날 한국 취재진이 중국 팀 훈련을 보지 못한 데 대해 "많이 미안하다"면서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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