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난민캠프에 동시다발 자폭 테러…3명 사망

입력 2017-03-22 23:11  

나이지리아 난민캠프에 동시다발 자폭 테러…3명 사망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최소 4명의 자살폭탄 테러범이 난민캠프를 공격해 3명의 난민이 사망했다.

22일(현지시간) 현지 관리들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 주(州) 주도 마이두구리에 있는 무나 난민캠프 내에서 4명의 자폭 테러범이 동시에 폭탄 조끼를 터뜨렸다.

이 공격으로 캠프에 있던 난민 최소 3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다고 현지 관리가 전한 것으로 AFP가 이날 보도했다.

캠프 관리자인 티자니 루마니는 "범인들이 캠프 내 각기 다른 곳을 공격했다"며 "새벽 4시 반경 발생한 네 차례 폭발로 인명피해와 더불어 난민 텐트들이 불에 탔다"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국가비상관리국(NEMA)의 압둘카디르 이브라힘 대변인은 그러나 테러범의 숫자를 5명이라고 밝히고서 "성인 남성 5명으로 구성된 자폭 테러범들이 주민 3명을 살해했다"라며 20명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덧붙인 가운데 현지 경찰은 사망자와 부상자를 각각 4명과 8명으로 다르게 발표했다.

무나 캠프는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공격을 피해 수만 명의 주민이 피신해 있는 곳이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마이두구리 외곽 한 마을에서 3인조 자살폭탄 테러범들의 공격에 어린이를 포함, 4명의 무고한 인명이 희생됐다.

보코하람은 접근이 쉬운 난민캠프를 겨냥한 자살폭탄 공격을 멈추지 않는 가운데 구호활동가들은 지난주 난민들이 부족한 식량과 안전문제에 더해 심각한 물 부족에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보르노 주는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결성된 곳으로 이들 반군의 공격에 2009년부터 지금까지 2만여 명이 사망하고 26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나이지리아군은 지난 2015년 이후 인근 카메룬, 차드, 니제르, 베냉과 지역 동맹군을 결성해 보코하람 격퇴작전에 나섰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보코하람 섬멸작전이 성공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들 반군은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자살폭탄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보코하람의 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최근 벌어진 일련의 자폭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며 지난주 몇 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airtech-ken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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