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금배지 절반 1억원 이상 재산 불려…79% 재산 증가

입력 2017-03-23 09:05   수정 2017-03-23 09:38

[재산공개] 금배지 절반 1억원 이상 재산 불려…79% 재산 증가

5명 10억원 이상 재산 증가…김병관·안철수, 주가 하락으로 대폭 감소

일부 의원, 칠기·바이올린·지식재산권 보유도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지난해 20대 국회의원들 5명 중 4명꼴로 재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20대 국회의원 299명의 2016년도 재산 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전체의 79.3%인 237명의 재산이 전년보다 늘어났다.

19대 국회의원들의 2015년도 재산 변동 신고내역에서 65.2%가 전년보다 재산이 늘어난 것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특히 이 가운데 143명은 재산이 1억 원 이상 증가했다. 전체 의원의 절반가량이 1억 원 이상 재산을 불린 셈이다.

정당별로 민주당이 57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당이 48명, 국민의당이 18명, 바른정당이 15명, 정의당이 3명이었다.

10억 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5명이다. 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15억1천850만 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11억6천2850만 원이 늘어 2위에 올랐다.

이어 한국당 염동열(11억978만 원) 의원과 민주당 윤후덕(10억9천407만 원) 의원, 바른정당 지상욱(10억6천81만 원) 의원이 5위권을 형성했다.

가장 많이 재산이 감소한 의원은 민주당 김병관 의원으로, 662억4천686만 원에 달했다. 보유 주식 웹젠의 주가 하락에 따른 영향 때문이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도 433억7천470만 원이 감소했다. 역시 보유 주식 안랩의 주가 하락 탓이다.

한국당 박덕흠(31억7천985억 원) 의원과 같은 당 강석호(14억6천673만 원), 민주당 박완주(10억7천697만 원) 의원 등이 뒤를 이어 재산이 많이 감소했다.

재산 증가 유형으로 토지 재산액이 늘어난 의원이 93명이었고, 건물 재산액이 늘어난 의원은 165명이었다.

유가증권 재산액이 늘어난 의원은 55명이었으나, 감소한 의원이 68명에 달해 더 많았다.

예금은 222명의 의원이 늘어난 반면 77명은 감소했다.

재산변동 목록에는 다이아몬드와 미술품, 지식재산권 등도 다수 포함됐다.

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본인 소유로 롤렉스 시계 2점에 5천100만 원, 불가리 시계 2천만 원, 도자기 7점에 8천700만 원, 가구 3점에 7천만 원, 칠기 129점에 26억6천100만 원을 신고했다.

한국당 조훈현 의원은 본인 소유 사진 4천만 원과 동양화 및 서양화 1억3천500만 원, 배우자 소유의 2.5 캐럿 다이아몬드 2천500만 원을 신고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배우자 소유의 3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3천만 원에 신고했다.

바른정당 정병국 의원은 5천만 원 상당의 그림을 배우자가 소유했다고 신고했다.

한국당 권석창 의원은 배우자가 2천528만원 상당의 바이올린을 소유했다.

수학교육과 교수 출신인 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수학교육 관련 저서 5건을 지식재산권으로 등록했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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