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그룹 친터키 기업인과 호텔사업?…"별명이 터키의 트럼프"

입력 2017-03-23 02:27  

트럼프그룹 친터키 기업인과 호텔사업?…"별명이 터키의 트럼프"

NYT, 트럼프그룹 댈러스 호텔사업 파트너 후보 '알테라 월드와이드' 해부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유기업인 '트럼프그룹'이 텍사스 주 댈러스에 호텔사업을 함께할 파트너로 터키와 가까운 기업인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젊은층을 겨냥한 새 호텔 브랜드 사이언(Scion)을 론칭한 트럼프그룹이 댈러스 프로젝트에서 파트너로 '알테라 월드와이드(Alterra Worldwide)'라는 부동산회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텔을 알테라가 소유하고 트럼프그룹이 경영하는 형태다.

NYT는 그러나 알테라는 여러 지점에서 '수상하다고' 지적했다.

우선 이 회사는 세계 20여 개국의 기업과 사업관계를 맺고 있으며, 여기에 미국과 적대적인 러시아 및 카자흐스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테라의 회장인 무케멜 사림사키는 미국 내 개발사업에 외국자본을 모아오는 역할로 댈러스에서는 지명도가 있는 인물이다. '터키의 트럼프'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림사키 회장은 시간당 최고 465달러까지도 받는 고액 비즈니스 컨설턴트이기도 한데 이란과 멕시코, 나이지리아, 스리랑카, 아제르바이잔, 수단, 조지아에 대한 투자도 조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남자 형제인 유수프의 경우는 러시아 크렘린 인근에 들어선 리츠칼튼 호텔 등 세계 도처의 건설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슈프가 조세회피처인 버진 아일랜드에 적을 둔 기업들과 손을 잡은 흔적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림사키 회장이 2015년 텍사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리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이라크에서 건설사업을 하는데, 내 형제가 운영한다"고 말한 적도 있다.

NYT는 터키 등 미국과 긴장 관계인 국가들이 알테라의 사업 상대국의 다수라면서 '트럼프 정부'가 이 때문에 곤혹스러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트럼프그룹 측 관계자는 댈러스 호텔사업에 대해 "30여 명의 파트너와 가계약서만 쓴 상태로 사림사키 회장도 그중 한 명"이라며 "확정된 계약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quinte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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