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美국방 "北도발 지속…강력한 핵억지력-재래식전력 필요"

입력 2017-03-23 03:37   수정 2017-03-2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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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美국방 "北도발 지속…강력한 핵억지력-재래식전력 필요"

상원 세출위 청문회서 발언…"외교적 해법 우선-군사적 역할도 필요"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22일(현지시간)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 미국이 직면한 각종 위협에 대처하려면 강력한 핵 억지력과 확고한 재래식 전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300억 달러(33조6천300억 원) 규모의 긴급 국방비 증액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매티스 장관은 "우리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주변국의 경제와 외교, 안보적 결정과 관련해 거부권 행사를 모색하고 있고, 또 테러집단들은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많은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며 우리를 겨냥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에도 북한의 무모한 언행과 도발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변칙적인 적들에도 맞서 싸울 수 있도록 안전한 핵 억지력과 함께 확고한 재래식 전력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미군은 이 모든 위협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발(發) 핵확산 가능성에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이란의 핵확산 문제를 목도하고 있다"면서 "이란의 경우 (핵 합의에 따라) 지연되고 있지만, 한반도 비무장지대 북쪽 지역의 무모한 행동은 북서 태평양과 동아시아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티스 장관은 각종 위협에 대처하는 트럼프 정부의 큰 원칙에 대해선 "외교적 해법은 앞으로도 우리가 우선시하는 옵션이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런 외교적 해법을 진전시키기 위한 조건을 마련하는 데 있어 군사적 역할을 부정할 수는 없다. 군사적 억지력은 우리의 군사력이 적의 계획을 누를 정도로 충분히 막강해야만 신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si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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