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바지선에 묶는 고박작업 중…인부들 선체 위에 올라

입력 2017-03-23 07:33   수정 2017-03-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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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바지선에 묶는 고박작업 중…인부들 선체 위에 올라

[https://youtu.be/iuKWgNID4wk]


(진도=연합뉴스) 손상원 윤보람 기자 = 3년여간 바닷속에 가라앉아있던 세월호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 바지선과 연결 중이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오전 7시 현재 세월호와 바지선간 1차 고박을 위해 근로자가 선체 위에서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세월호를 끌어올린 뒤 안전지대에 있는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 실어 목포신항으로 이동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3시 45분께 스태빌라이저로 추정되는 세월호 구조물 일부를 육안으로 수면 위에서 관측했다.

스태빌라이저는 선박 양 측면에 날개 형태로 설치돼 좌우 균형을 잡아주는 장치다.

해수부가 공개한 인양현장 촬영 영상을 보면 잭킹바지선 2척 사이 물 위로 일부 부식된 것으로 보이는 직사각형 모양의 철제 구조물이 드러나 있다.

해수부는 이어 "오전 4시 47분 현재 세월호가 해저면에서 높이 약 22m에 도달했다"면서 "본체 일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잭킹바지선에서 촬영한 영상으로만 세월호의 일부 구조물을 볼 수 있었지만 날이 밝고 인양이 추가로 진행되면서 노출 면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세월호는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고 정확히 1천73일째가 되는 이날 수면 위로 처음 떠오르게 됐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이날 오전 11시께 세월호 선체를 이동에 필요한 만큼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전날 오후 8시 50분부터 본 인양에 들어갔다.

해상 기상 여건이 좋고, 밀물과 썰물의 수위 차가 가장 작은 소조기가 24일 끝나는 점을 고려해 밤샘 인양작업을 벌였다.

시간당 3m 안팎으로 인양줄(와이어)을 끌어당기면서 전날 오후 11시 10분 세월호 선체가 해저면에서 약 9m 높이까지 올라왔고, 이날 오전 1시에는 14.5m까지 부양했다.

오전 3시에는 선체를 해저면에서 약 18.2m까지 끌어올려 수면 위로 부상하기까지 불과 3.8m를 남겨뒀으며 45분 뒤에는 이 거리마저 좁혔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세월호 상단을 수면 위 13m까지 인양할 예정이다.

이어 잭킹바지선에 고박한 뒤 안전지대에 있는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 싣는 후속 인양작업까지 소조기와 맞물려 끝낸다는 계획이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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