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서 2ℓ·12-팩 철수…음료 판매량 최대 50% 하락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의 유명 청량음료 업체 펩시코가 필라델피아 시의 모든 유통업체 매장에서 자사 제품 중 2ℓ짜리 패트병과 캔 12개를 묶은 12-팩(Packs) 제품을 철수하기로 했다.
펩시코의 이번 조치는 필라델피아가 지난 1월부터 설탕이나 인공감미료가 든 음료 1온스당 1.5센트의 특별소비세를 부과한 데 따른 것이라고 경제전문지 포춘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펩시코는 성명에서 "필라델피아 시가 부과하는 일명 '소다세'로 소비자들이 2ℓ짜리 패트병과 12개를 묶은 12-팩(Packs) 제품을 구입하는데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 철수 배경을 밝혔다.
2ℓ짜리 페트병 1병에 부과되는 소다세는 약 1.02달러, 12온스 캔 6-팩 제품에는 1. 08달러에 달한다.
실제로 필라델피아 시에서 소다세 부과 이후 펩시코의 청량음료 제품 판매량은 40% 떨어졌다. 특히 2ℓ짜리 패트병과 12개를 묶은 12-팩(Packs) 제품 판매량은 50%까지 하락했다고 펩시코는 전했다.
펩시코는 이에 따라 앞으로 필라델피아 매장에서는 소형 용기나 캔 제품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펩시코에서 생산하는 청량음료는 펩시콜라와 마운틴듀, 미란다, 립튼 아이스티, 게토레이, 브리스크 등이 있다.
앞서 필라델피아 시는 미국 주요 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설탕이나 인공감미료가 든 음료에 특별소비세를 부과하는 소다세를 도입했다.
한편, 코카콜라도 펩시코와 마찬가지로 필라델피아에서 2ℓ짜리 패트병과 12개를 묶은 12-팩(Packs) 제품을 철수할 예정이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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