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간판기업 도요타-NTT, 자율주행 위해 손잡는다

입력 2017-03-23 10:01  

日 간판기업 도요타-NTT, 자율주행 위해 손잡는다

초고속 5G기술로 안전성 개선…구미 연합세력과 경쟁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세계적으로 자동차메이커와 통신·정보기술(IT)기업 사이의 제휴가 잇따르는 가운데 일본 최대의 자동차회사 도요타와 통신기업 NTT가 차량용 초고속 무선통신기술에서 손을 잡는다.

5세대(5G)로 불리는 기술을 활용해 안전성 높은 자동운전(자율주행)자동차를 실용화하려는 구상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5G 개발에서 앞서가는 NTT그룹 기술을 받아들여 구미 자동차회사 등과의 개발경쟁에서 앞서가려는 목적이다. NTT로선 이번 제휴를 계기로 자율주행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노림수가 있다.

양사는 5G를 활용한 커넥티드카 기술은 물론 빅데이터 해석과 인공지능(AI) 활용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제휴 내용은 이달 내에 공식 발표한다.

이르면 연내에 국제규격이 결정될 5G는 현재의 4G와 비교해 높은 주파수대를 사용한다. 따라서 4G보다 통신속도가 10배 정도 빨라지면서 자신의 차와 옆 또는 반대편 차선을 달리는 차 사이 통신 등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도로 주변의 통신설비와 대량의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어 자율주행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이런 협력을 바탕으로 무인 자율주행차의 조기 실용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5G 초고속통신을 사용하면 차내와 클라우드를 상시 접속해 고화질 동화상을 즐기는 등의 서비스도 실용화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 안에서의 회의 장면 영상을 다른 차와도 연결할 수 있다.






도요타는 4G를 사용한 커넥티드카 통신에서는 이미 KDDI와 제휴하고 있다. KDDI와는 5G에서도 협력할 방침이다. 도요타는 KDDI, NTT 두 이동통신사와 협력해 차세대기술 개발을 가속화한다.

세계 자동차업계는 자율주행을 놓고 다른 업종 간 제휴가 진행 중이다. 닛산·르노 연합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하고 있다. 혼다도 AI 기술에서 소프트뱅크와 제휴 중이다.

구미에서는 BMW, 다임러, 아우디 등 독일 고급차업체 3사가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이나 통신기기업체 스웨덴 에릭슨 등과 연합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GM이 AT&T와 4G에서 제휴했다.

tae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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