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캄보디아 항공산업 발전과 항공안전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항공기술훈련원(CATC)을 프놈펜 국제공항에 설립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지 시간으로 22일 열린 개원식에는 한국 측에서 김원진 주캄보디아 대사, 정우용 KOICA 사업개발 이사, 박순천 한국공항공사 본부장, 캄보디아 측에서 띠어반 부총리 겸 국방장관, 마오 하바날 항공청장 등을 비롯해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정 이사는 인사말에서 "이번 CATC 건립을 통해 캄보디아에 취항하는 항공편의 안전한 항공 운행이 담보되고, 캄보디아 공항의 보안이 국제적으로 더 신뢰받을 수 있게 됐다"며 "CATC가 캄보디아 항공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항공 교통관제, 항행 안전시설 및 보안 등 관련 인력 교육을 위해 태국, 베트남 등에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캄보디아는 2013년 우리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KOICA는 4년여간 1천10만 달러(112억9천887만 원)를 투입해 민간항공 관리역량 제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사업에는 CATC 건립과 함께 한국 기술로 만든 최첨단 항공안전 및 보안 관련 장비 지원, 이들 장비를 활용한 교육이 가능하도록 하는 강사 양성 등이 포함됐다.
이번에 제공한 항공관제용 첨단 시뮬레이터와 항공기에 방위정보를 제공해 정확한 위치정보를 줄 수 있는 장치 등은 관제와 공항 운영에 필수적인 최신 실습 장비여서 앞으로 항공 전문인력 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OICA는 "이번 사업의 후방 효과로 캄보디아의 항공 관련 서비스 산업과 관광산업도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통해 연간 35만 명 이상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한국 국민에게도 직·간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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