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도시바 반도체부문 中·대만 인수 안돼" 권고 추진

입력 2017-03-23 10:27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日정부 "도시바 반도체부문 中·대만 인수 안돼" 권고 추진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도시바(東芝)의 반도체 사업부문 매각과 관련해 중국과 대만 업체를 인수 후보군에서 사실상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을 중국, 대만 업체가 인수하면 국가 안전보장과 관련한 중요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고 보고 사전 심사 과정에서 제동을 거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일본의 외국주식 및 외국무역법(외환법)은 해외 기업이나 투자가가 일본의 반도체 등 사업을 매수하는 경우 사전에 국가의 심사를 받도록 하는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심사 결과 일본 정부가 '국가의 안전'을 손상하거나 공공 질서를 어지럽힌다고 판단하면 강제성이 있는 조치인 거래 변경 혹은 중지를 결정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08년 전력 관련 대기업 'J파워'의 매수량 증가를 신청했던 영국계 펀드에 대해 '공공 질서 파괴'를 이유로 거래 중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이 국가 안전보장과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것은 매각 대상에 있는 낸드(NAND)형 플래시 메모리 생산시설과 관련이 있다. 낸드형 플래시 메모리는 기업이나 관공서의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데, 파괴될 경우 기밀 정보를 잃어버릴 우려가 있다는 논리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기술유출을 막기 위해 일본의 관민펀드 산업혁신기구나 정부의 일본정책투자은행이 분사해 떨어져 나온 반도체 부문 회사에 출자하도록 하자는 안도 나오고 있다.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 인수에는 미국 웨스턴디지털(WD), 한국 SK하이닉스, 대만의 훙하이(鴻海) 그룹, 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 중국 기업 칭화유니그룹(紫光集團) 등 10개 회사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