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IA 타이거즈 왼손 에이스 양현종(29)이 시범경기에 처음 선발 등판해 무난한 투구를 했다.
양현종은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 방문 경기에 등판해 4⅓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볼넷은 한 개만 내줬고, 삼진은 7개나 잡았다.
18일 SK 와이번스와 경기에 구원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양현종은 이번 시범경기를 6⅓이닝 5피안타 2실점 1자책, 평균자책점 2.84로 마쳤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 뽑혀 조금 일찍 몸 상태를 끌어 올린 양현종은 팀 복귀 후 두 차례 시범경기에 등판해 정규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과정은 순조롭다. 양현종은 투구 수를 81개까지 늘렸고, 직구 구속도 시속 140㎞대 중후반까지 끌어 올렸다.
이날 양현종은 1회말 1사 후 하주석에게 유격수 앞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김주현을 좌익수 뜬공, 윌린 로사리오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자신과 포수의 실책이 아쉬웠다. 하지만 위기를 돌파하는 능력도 과시했다.
양현종은 장민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신성현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후속타자 최진행을 투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양현종의 2루 송구가 빗나가 타자와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양현종은 조인성을 3구 삼진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강경학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할 때 포수 이홍구가 공을 놓쳐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이 선언되고, 이홍구의 1루 송구가 악송구가 되면서 장민석이 홈을 밟았다.
양현종은 김원석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끝냈다.
3회에는 선두타자 하주석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하주석은 김주현의 유격수 땅볼 때 3루를 밟고, 로사리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득점했다.
4회를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은 양현종은 5회 선두타자 김원석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하주석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았다. 양현종은 이날 내준 4안타 중 하주석에게만 3안타를 맞았다.
양현종은 5회 1사 2루에서 고효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고효준이 로사리오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양현종이 책임질 실점이 하나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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