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의 억만장자 수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 있지만, 빈부 격차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23일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7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를 인용, 올해 새롭게 억만장자(2016년 기준 순자산 1조2천억원 이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196명 중 중국인이 76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의 전체 억만장자 수도 319명으로 세계 1위인 미국(565명)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순자산이 1천만 위안(한화 16억3천만원)이 넘는 사람은 400만 명을 넘어섰고, 1억 위안(한화 163억원) 이상인 사람도 15만 명에 달했다.
중국은 지난 10년 간 백만장자 수가 3배 늘었으며, 이는 세계 평균보다 3배나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부호 수는 이처럼 급격히 느는 반면에 빈부 격차는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지니계수는 0.465로 2015년(0.462)보다 0.03 포인트 상승했다.
지니계수는 불평등 정도를 수치화한 지표로 0(완전평등)과 1(완전불평등) 사이의 값을 나타낸다.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 정도가 심하다는 뜻이다.
왕쥔휘 시난(西南)경제대학 경제학원 연구원은 "지니계수는 중국이 계속해서 상대적으로 큰 소득 격차를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리창안 대외경제무역대 교수도 "정부가 빈부 격차를 줄이고 싶다면 빈곤층 지원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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