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원양어선에서 일하는 선원들이 현지에서 가족과 만나는 기회가 늘어난다.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는 원양어선원들의 사기를 높이고자 올해 가족들의 조업현장 방문을 위한 지원을 확대했다고 23일 밝혔다.
트롤어선, 연승어선, 채낚기어선 등에서 일하는 선원 가족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렸다.
이 어선들은 모선에서 잡은 물고기를 운반선을 이용해 가까운 항구로 옮기기 때문에 선원들은 장기간 바다 위에서 지내는 일이 많다.
모선이 직접 어획물을 육지로 운반하는 선망어선에 비해 가족 상봉 기회가 적다.
선원복지고용센터는 트롤어선과 연승어선, 채낚기 선원의 배우자와 자녀에 대해 종전에 지원하던 왕복항공료 외에 현지에서 머무는 동안 숙박비와 식비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선망어선 선원 가족에 대해서는 배우자와 만 8세 미만 자녀 1명에게만 왕복항공료 50%를 지원했으나 올해는 만 12세 미만 자녀는 인원에 제한 없이 항공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업종에 관계없이 선원 부모 가운데 1명에게만 항공료를 지원하던 규정을 바꿔 2명 모두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국적 원양어선에 탄 선원으로 제한했던 지원대상을 외국적 어선에서 일하는 선원으로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원양어선 선원들이 조업 현지에서 가족과 만나는 기회가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선원복지고용센터의 지원을 받아 조업 현지를 방문한 원양선원 가족은 52명이었다.
원양어선 가족 현지 방문 관련 문의는 복지고용센터 복지사업부(☎ 051-660-3644)로 하면 된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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