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빅4'로 불리는 국내 의료기관(삼성서울병원ㆍ서울대병원ㆍ서울아산병원ㆍ세브란스병원) 중 중증 응급환자가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서울아산병원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서울대병원은 응급실 과밀화 개선을 위한 응급의료체계 모델 개발 연구(연구책임자:신상도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의 일환으로 2016년 11월 약 2주 동안 이들 의료기관의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기간에 다른 병원을 경유해 이들 4개 병원에 전원 온 응급환자는 총 1천322명(남성 713명ㆍ여성 609명)이었으며 그 중 중증 응급환자는 241명(18.2%)이었다.
세부내용을 보면 서울아산병원에 온 중증 응급환자가 94명(39.1%)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학교병원 68명(28.2%)ㆍ세브란스병원 43명(17.8%)ㆍ삼성서울병원 36명(14.9%) 순이었다.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이송된 환자 수는 서울아산병원 326명, 삼성서울병원 136명, 서울대병원 104명, 세브란스병원 53명이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에서 중증 응급환자 중 약 10%(24명)만 병원 간 연락 후 전원한 것으로 나타나 '이송받는 병원의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보내야 한다'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4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중증 응급환자의 안전한 이송과 응급실 과밀화 현상을 개선하려면 의료기관끼리 병실ㆍ중환자실 입원 가능 여부를 반드시 조율한 후 전원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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