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원장에 노회찬·천호선…"패배주의 걷어내자"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정의당은 5·9 대통령선거 'D-48일'인 23일 원내외 정당 중 처음으로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정의당 대선 후보인 심상정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주요 인선을 발표했다.
상임선거대책위원장에는 노회찬 원내대표가 임명됐고, 천호선 교육연수원 단장과 나경채 공동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심 대표는 "저 심상정, 대통령 되려고 대선에 나왔다. 적당히 장관 한자리 하려고 나온 것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가지자. 패배주의와 적당주의를 싹 걷어내고 절절하게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비선측근이 좌지우지하고 외부인사를 마구잡이로 불러모으는 캠프정치는 정의당의 방식이 될 수 없다"며 "정의당은 외부 명망가가 아니라 철저히 당원의 힘과 의지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매머드급' 캠프를 구성한 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심 대표는 3년여 바닷 속에 가라 앉아있던 세월호가 이날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낸 것을 두고는 "울화가 치민다. 너무 쉽게 올라와 허탈하기까지 하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렇게 올릴 수 있었는데 1천73일이 걸렸다"며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고 "박근혜 파면이 긴 어둠이 물러가는 알림이었다면, 세월호 인양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노회찬 상임선대위원장은 "정의당이 선대위를 제일 먼저 출범시켰다. 제일 높은 곳까지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라며 "정의당과 심상정의 승리를 반드시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천호선 공동선대위원장은 "정의당은 선거 때마다 양보하라고 압박받았지만 촛불혁명은 '좌고우면 말고 당당히 완주하라'고 허락해주셨다"며 "노동을 존중하는 보편적 복지국가, 탈핵사회로의 전환 등 정의당만 제대로 할 수 있는 일을 당당히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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