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세월호 선체 인양 마무리 후 수습과 수색이 예고되면서 선내 잔존물 등 유실에 대비해 당국이 추진한 대책에 관심이 쏠린다.
해양수산부는 촘촘한 그물로 유실방지에 주력했다고 밝혔지만 선체 특정 부분에서 유실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3일 해수부에 따르면 그동안 인양 준비 과정에서 파악된 창문, 출입구, 구멍 등 세월호 개구부(開口部)는 모두 291곳이었다.
이 가운데 28곳은 막힌 채 원형이 유지됐으며 남은 263곳 중 162곳에만 유실방지망이 설치됐다.
해수부는 애초 가로, 세로 2.5㎝ 간격으로 설치했다가 2㎝ 그물로 촘촘함을 더했다.
유실방지망은 우현, 선수, 선미 쪽에 집중됐으며 해저 면에 맞닿은 좌현에는 구조적인 어려움 등으로 설치량이 적었다.
해수부는 인양 시 받침대 역할을 하는 리프팅 빔을 좌현 아래 쪽에 설치하면서 빔 위에 방지망을 설치해 보완했지만, 선체가 물 위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유실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해수부는 세월호 주변으로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도 설치해 '겹그물망'으로 선체를 에워싸기도 했다.
세월호를 온전히 인양한 뒤 펜스 안을 40개 구역으로 나눠 해저를 수색하고 수중음파탐지기(소나)도 동원할 예정이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이날 미수습자 가족들과 면담에서 "9명 미수습자를 가족에게 돌려보내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며 "(인양 후)목포 신항에 세월호를 거치한 뒤에도 미수습자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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