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회의] 작년 상호금융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전년의 8배

입력 2017-03-24 06:00   수정 2017-03-2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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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회의] 작년 상호금융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전년의 8배

풍선효과로 상호금융 가계대출 급증

상호금융 LTV 60% 초과대출 비중 은행의 2배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은행권의 대출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호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증가 규모가 전년의 8배를 넘었고, 주택담보인정비율(LTV) 60%를 넘는 대출비율이 은행의 2배에 육박하는 등 대출의 질도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상호금융 가계대출 동향 자료를 보면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작년 한 해 동안 13.5% 늘어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9.6%)을 크게 웃돌았다.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작년 한 해 동안 34조4천억원이 늘어 2015년 증가액 16조6천억원의 2배를 넘었다.

한은 관계자는 "수신 증가세를 바탕으로 대출영업을 확대한 데다 은행의 대출규제 강화로 인한 대출수요 이동 등으로 상호금융의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호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연간 증가액이 2015년 1조7천억원에서 2016년 14조1천억원(17.0%)으로 8배를 넘는 급증세를 보였다.

비주택담보대출도 증가액이 2015년 12조9천억원에서 2016년 17조1천억원으로 늘었다.

상호금융의 주택담보대출 중에서 LTV 60% 초과대출의 비중이 작년 9월 말 현재 66.4%에 달했다.

이는 작년 말 은행 주택담보대출 중 60% 초과 LTV 비중(35.9%)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상호금융권은 비주택담보대출 중에서 중·저신용 차주의 비중이 각각 48.4%, 10.6%로 주담대(27.2%, 8.9%)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차입 목적별로 보면 생계(27.4%) 및 사업목적(14.1%)의 비중이 41.5%로 은행(21.2%)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hoon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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