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평으로 마무리…미 증원전력 원대 복귀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한미 양국 군의 연례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이 24일 끝난다.
군 관계자는 "오늘은 키리졸브 연습 마지막 날로, 훈련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강평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쟁 시나리오별 시뮬레이션 위주로 진행되는 지휘소훈련(CPX)인 이번 키리졸브 연습에는 외국에서 들어온 증원전력을 포함해 약 1만3천명의 미군이 참가했다. 작년(약 1만명)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
훈련이 끝남에 따라 외국에서 온 미 증원전력은 순차적으로 한국을 떠나 소속 부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번 키리졸브 연습에는 한미 군 외에도 주한 유엔군사령부에 전력을 제공하는 영국, 호주,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등 5개국의 소규모 병력도 참가했다.
이달 13일 시작된 키리졸브 연습은 전반부는 북한의 공격을 가정한 방어 훈련으로, 후반부는 한미 연합군의 반격을 가정한 공격 훈련으로 진행됐다.
훈련에는 유사시 북한 핵·미사일 기지를 비롯한 핵심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내용의 '작전계획 5015'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탄도미사일의 탐지(Detect), 교란(Disrupt), 파괴(Destroy), 방어(Defense) 절차인 '4D 작전' 개념도 적용됐다.
특히, 이번 키리졸브 연습에서 한미 군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경북 성주에 배치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한미 군의 패트리엇 미사일로 요격하는 미사일방어 훈련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은 키리졸브 연습과는 별도로 지난 1일부터 실기동훈련(FTX)인 독수리 연습을 하고 있다. 다음 달 말 끝나는 독수리 연습에는 증원전력을 포함한 미군 약 7천명이 참가 중이다.
키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에 참가한 우리 군 병력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두 훈련에 참가한 우리 군은 약 30만명이었다.
키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과 함께 대표적인 한미 연합훈련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한미동맹 전력을 유지·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북한은 한미 군이 연합훈련을 할 때마다 한반도 긴장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강하게 반발해왔지만, 한미 양국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증대함에 따라 연합훈련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지난 17일 방한 기자회견에서 "한미 연합훈련은 연례적인 군사훈련이며 지난 40년 동안 한미가 함께했던 훈련으로, 아주 투명하다"며 연합훈련 중단 요구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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