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중공업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장기 갈등 끝내나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휴업휴가와 임금피크제 등 도입을 놓고 3년째 갈등을 빚는 S&T중공업 노사가 23일 교섭에서 의견접근을 했다.
노조의 천막 농성 돌입 80일 만이다.
금속노조 경남지부에 따르면 이날 S&T중공업 노사는 휴업휴가 중단, 임금피크제 축소 실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2016년도 임·단협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협상안에 따르면 사측은 노조 요구를 적극 수용해 올 7월 1일부터 휴업휴가를 중단한다.
임금피크제는 58세부터 59세까지 연평균임금 10% 축소, 60세에는 20% 축소를 조건으로 실시하는 대신 퇴직자에게는 위로금 5백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이 밖에 노사는 기본급 3만원 인상, 10월부터 연장근로 월 22시간 실시 등 내용을 협상안에 포함했다.
노조는 오는 24일 전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협상안이 통과되면 사측을 상대로 한 천막 농성을 즉각 중단할 방침이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은 있지만, 장기간 전체 조합원들이 지치지 않고 투쟁해 쟁취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S&T중공업은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2015년부터 휴업휴가를 실시하고 임금피크제 도입을 추진했다.
노조는 이에 맞서 올 1월부터 창원 시내에서 현수막을 내걸고 천막 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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