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추진단장 "세월호 24일 자정까지 반잠수선 거치해야"

입력 2017-03-23 23:33   수정 2017-03-24 06:12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세월호 24일 자정까지 반잠수선 거치해야"

(진도·세종=연합뉴스) 윤종석 손상원 박인영 기자 = 세월호 인양 작업이 좌측 선미 램프가 열려 지연되면서 24일 자정까지 선체를 반잠수 선박에 거치하지 못하면 인양이 중단될 상황에 부닥쳤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3일 오후 10시 진도군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세월호의 좌현 선미 램프 부분이 닫혀 있어야 하는데 아래쪽으로 열린 상태로 발견돼 절단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램프 제거 작업은 24일 오전까지 진행될 예정인데 이날 자정까지 완료되지 못하면 소조기가 지나가 인양 작업이 중단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 단장은 "24일 오전까지 절단 작업이 이뤄져야 후속 절차를 밟을 수 있다"며 "모든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서 오늘 밤에도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철조 세월호 인양추진단장의 일문일답.

-- 수면 위 13m 인양은 언제쯤 완료되나.

▲ 내일 아침까지 절단이 이뤄지면 후속조치 작업인 13m 인양을 추진토록 하겠다. 오늘 오후 세월호 선체 인양 속도가 시간당 0.5∼1m 사이였다. 세월호가 수면 위 10m까지 인양된 상태로 3m 남았다.



-- 램프가 뭔가.

▲ 차량, 트럭 등이 선체에 진입할 때 쓰이는 구조물인데 4개의 철제 힌지에 의해 열리고 닫히는 구조다. 현재 선미 왼쪽 램프의 잠금장치가 풀려서 힌지의 작동에 따라 밑으로 처진 상태인데 이를 용접 작업으로 절단하는 것이다. 배가 출항할 때는 배를 밀폐형으로 만든 다음 출항하는데 입항하면 램프를 내려 차량 진입로로 활용한다.


-- 램프를 절단해야 하는 이유는.

▲ 세월호가 해수면 위 13m까지 부양하면 수면 아래로는 9m가 남는다. 선체 밑부분에 1m 길이의 리프팅 빔과 1.5m 높이의 거치대가 설치되면 (세월호의 수면 밑 부분의 높이는) 총 11.5m가 된다. 여유 공간 1.5m까지 감안해 (선체 아래) 13m까지 반잠수식 선박이 잠수한 다음 세월호를 거치한다. 현재 10m 이상인 선미 램프 길이까지 감안하면 반잠수식 선박 진입이 불가능해진다.



-- 24일 소조기가 끝나는데 이날 오전까지 램프 절단 작업이 안되면 인양 작업은 중단되는 건가.

▲ 25일부터는 소조기가 끝나는 시점이기 때문에 24일까지 반잠수선에 (선체를) 거치해야 하는 상황이다. 절단 작업이 내일 아침까지 이뤄져야 후속 절차를 밟을 수 있다. 만약 절단 작업이 내일 아침 예측한 시간에서 벗어나는 경우에는 비록 지금 모든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서 오늘 밤에도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할 계획이지만, 절단 작업이 예측을 벗어나는 경우 추가 진행 여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검토한 다음 결과를 말씀드리겠다.


-- 세월호를 내려놓을 수도 있다는 얘긴가.

▲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왼쪽 램프가 열려있는 상황을 몰랐나.

▲ 오늘 오후 6시30분께 인지했다.



--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 인양 작업에 있어 세월호와 같이 수중 중량이 8천500t에 육박하는 초대형 선박을 맹골수도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인양하려면 첫째도 기상, 둘째도 기상, 셋째도 기상이다. 세월호는 평형을 유지하고 있다. 추가 공정에도 수평을 유지하면서 작업할 계획이다. 유실방지망도 그 부분에 설치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 램프 절단 작업에 대해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에 언급했나.

▲ (장기욱 인양추진과장) 오늘 브리핑 전에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에게 이런 상황을 말씀드렸다.

mong071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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