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장을 지지하고 기존 '2국가 해법'에 반대해온 데이비드 프리드먼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 지명자가 23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
그에 대한 인준안은 이날 상원 표결에서 찬성 52표, 반대 46표로 가결됐다.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52명 중 표결에 참여한 50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진 가운데 민주당에서 조 맨신(웨스트버지니아)·로버트 메넨데즈(뉴저지) 의원이 가세했다.
유대정교회 랍비(유대교 율법학자)의 아들인 그는 파산 전문 변호사로, 지난 대선 때 트럼프 캠프 자문으로 활동했다.
이스라엘의 정착촌 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2국가 해법'에 반대하는 극우 성향이다.
지난해 12월 주이스라엘 대사로 지명된 후 내놓은 성명에서는 "미국 대사관을 이스라엘의 영원한 수도인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과 진보 성향 유대인 단체는 프리드먼의 이스라엘 대사 지명에 반발해왔다.
그는 지난달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논란을 빚은 과거 발언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했다.
프리드먼은 상원 인준을 통과함에 따라 조만간 주이스라엘 대사로 공식 부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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