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권오현 삼성전자[005930] 대표이사 부회장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와 관련, "단기적으로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굉장히 위협요소로 생각하고 있다"고 24일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DS(부품) 부문장으로서 경영현안 보고 후 이어진 주주와의 질의·응답에서 중국의 반도체 사업 추격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권 부회장은 "반도체가 단기간에 실적을 낼 수 있는 분야는 아니지만, 투자 규모는 신문 지상에 보도된 것만 200조 원이 넘는다"며 "기술 개발을 더 가속하고 이에 따른 기술유출, 인재유출에 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올해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를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디스플레이 역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채용 증가와 LCD(액정표시장치) 대형화로 전년 대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에서 2세대 10나노급 D램, 5세대 V낸드 등 첨단공정을 적기에 개발해 기술 격차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시스템 LSI 사업은 안정적인 10나노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듀얼 픽셀 센서를 기반으로 듀얼 카메라 시장을 선도함으로써 차세대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파운드리 사업도 오토모티브, 웨어러블, IoT(사물인터넷) 등 AP 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다양한 고객을 확보, 시스템LSI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OLED 생산능력을 확대해 플렉서블 전환을 가속하고 LCD는 퀀텀닷, UHD 대형 패널 등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프레임리스, 커브드 등 차별화된 제품 판매에 주력해 사업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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