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에서 한동안 없던 가축의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일본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4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간토(關東) 지방의 지바(千葉)현과 도호쿠(東北) 지방의 미야기(宮城)현에서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높은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5일 사가(佐賀)현의 양계장 이후 한달 반 만에 새로 나온 AI 발생 사례다.
미야기현은 구리하라(栗原)시의 양계장에서 닭 96마리가 폐사해 검사를 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 현은 이날 오전부터 해당 양계장에서 기르는 닭 22만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시작하는 한편 3㎞ 반경에 있는 다른 3곳의 양계장에 대해서도 닭과 계란을 이동시키는 걸 금지했다.
같은 날 지바현 역시 아사히(旭)시 양계 농장에서 폐사한 닭으로부터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이 양계장이 기르던 닭 6만8천마리에 대해 살처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겨울 이후 일본 농장에서 AI 감염이 확인된 곳은 니가타(新潟), 아오모리(靑森), 홋카이도(北海道), 미야자키(宮崎), 구마모토(熊本), 기후(岐阜), 사가(佐賀)에 이어 모두 9개현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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