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MBC TV는 오는 26일 방송될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전설의 디바'로 불리는 가수 이은하의 이야기가 공개된다고 25일 소개했다.
이은하는 13살 어린 나이에 가요계 도전장을 내밀어 9년 연속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10대 가수상을 받았다. 또 '봄비',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겨울 장미'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7080세대를 주름잡았다.
그러나 제작진은 이은하의 화려한 과거보다 파란만장한 45년 음악 인생을 집중 조명한다.
이은하는 아코디언 연주자였던 아버지를 따라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 그에게 아버지는 인생의 스승이자, 음악 인생을 함께한 동료였다.
그러나 사업을 하던 아버지가 빚을 지면서 집은 경매에 넘어갔고 재산도 모두 처분해야 했다. 아버지 덕분에 가수로 데뷔해 성공을 거둔 이은하였지만, 아버지 때문에 인생의 내리막길도 맛보게 된 셈이다.
게다가 이은하는 현재 척추 전방 전위증을 앓으며 진통제와 약물치료에 의존하고 있다. 고통에 맞서 자기와의 싸움을 견디느라 날마다 고되다.
그래도 그는 틈틈이 운동하고 노래 연습을 하며 제2의 전성기를 되찾기 위해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어느덧 데뷔 45년 차에 역경을 극복하며 '봄날'을 기다리는 이은하의 모습은 26일 오전 8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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