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습자 수습 위해 불가피할 경우…앞서 절단한 좌현 스테빌라이저도 보관중
(세종=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세월호 인양 완료 후 미수습자 수습 과정에서 불가피할 경우 객실부분을 절단해 바로 세우는 방식이 적용될 전망이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24일 낮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 "물리적으로 안 되면 (선체) 절단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해 세월호 선체 정리 방식을 놓고 전문가들과의 검토를 거쳐 세월호가 누운 상태에서 객실 구역만 분리해 바로 세운 뒤 작업하는 이른바 '객실 직립' 방식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은 그동안 선체 훼손을 우려해 객실 직립 방식에 우려를 표시해왔다.
국회 추천 5명과 희생자 가족 추천 3명 등 8명으로 꾸려질 선체조사위원회도 이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차관은 "선체조사위원회가 의견을 표시할 수는 있으나 최종 결정은 해수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날개 모양의 구조물인 왼쪽 스테빌라이저도 인양 과정에서 잘라냈다고 밝혔다.
인양팀 관계자는 "인양 준비 과정에서 좌현의 스테빌라이저 때문에 리프팅빔이 들어가지 않아 고민 끝에 불가피하게 잘라냈다"며 절단된 스테빌라이저는 조사를 위해 목포 신항에 보관중이라고 설명했다.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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