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지난해 '라이브 드로잉 쇼'라는 이색 광고기법을 도입했던 SK이노베이션이 이번에는 인류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독특한 미술 기법을 광고에 적용한다.
SK이노베이션은 24일 2017년 기업 PR 광고 연계행사로 새 광고 제작을 협업한 마블링 아티스트 가립 아이(Garip Ay)를 초청해 소비자들에게 광고 기법 시연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가립 아이는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자화상' 같은 유명한 작품을 '에브루(Ebru)' 기법을 통해 재해석하는 예술가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한 에브루는 큰 그릇에 물을 담은 뒤 여러 색상의 물감을 흩뿌리거나 붓질하여 그림을 그린 다음 종이를 덮어 전사하는 터키의 전통 예술기법이다.
이번 시연회는 소비자와 함께 기업 PR 광고를 만든다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행사에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신청한 대학생 등 약 200명의 소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가립 아이가 SK이노베이션의 기업 스토리를 에브루 기법으로 풀어내는 광고 메이킹 필름이 상영됐다.
또 가립 아이가 등장해 검은 물 위에 형형색색의 물감을 뿌려 작품을 창조하는 과정도 관객들 눈앞에서 시연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시연회 과정을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하고 실시간으로 질의·응답도 주고받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앞으로 광고를 기획할 때도 제작 방식을 계속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립 아이가 참여한 새 광고는 다음 달 초 공개된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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