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등 삼성그룹주 대거 하락…외국인 매도 전환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24일 2,160선으로 물러났다.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보류에 삼성그룹 관련주들이 대거 하락하면서 지수 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7포인트(0.17%) 하락한 2,168.95로 장을 마쳤다.
전날 올해 장중 최고치를 다시 썼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6포인트(0.06%) 내린 2,171.36으로 출발한 뒤 상승세로 전환, 한동안 2,170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오전 중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보류 소식에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외국인들이 장중 매도우위로 전환하면서 2,160선으로 뒷걸음질했다.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트럼프 케어' 하원 표결 연기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 기업정책 지연 우려가 불거지며 일제히 내렸다.
2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2%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11%)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07%)도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중 매도세로 전환해 883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도 1천828억원 순매도했다. 기관만 2천213억원 순매수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작업 지연 소식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다"며 "그동안 상승에 대한 피로감도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유로존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코스피시장은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으나 코스닥시장에는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05930](-0.72%)와 삼성물산(-7.27%), 삼성생명[032830](-1.33%) 등 삼성그룹 관련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한국전력[015760](-2.67%), 현대모비스[012330](-2.17%), SK텔레콤[017670](-0.95%), 포스코(-0.89%), 현대차(-0.61%)도 내렸다.
이에 비해 SK하이닉스[000660](2.17%)는 반도체 업황 기대감에 상승했고 아모레퍼시픽[090430](2.13%)은 미국 하원이 중국의 '사드 보복'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를 탔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2.22%), 음식료품(2.18%), 비금속광물(1.18%), 운수창고(1.04%), 화학(0.60%), 증권(0.55%), 의약품(0.53%) 등이 강세였다,
반면 유통업(-1.41%), 철강·금속(-0.90%), 운송장비(-0.89%), 건설업(-0.74%), 의료정밀(-0.65%), 통신업(-0.38%), 전기·전자(-0.30%) 등은 내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우위였고 전체적으로 622억원의 매수가 이뤄졌다.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3억5천406만1천주, 거래대금은 5조458억2천만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5포인트(0.44%) 오른 608.18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81포인트(0.30%) 상승한 607.34로 출발해 상승세를 지속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모두 110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5억원 가량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오른 1,122.6원에 마감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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