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유엔총장, 기근 외면 남수단 정부 정면 비판

입력 2017-03-24 19:08  

구테흐스 유엔총장, 기근 외면 남수단 정부 정면 비판

"남수단 국민 10만명이 기근으로 고통받지만, 인정조차 안 해"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심각한 기근에 직면한 아프리카 남수단의 정부가 이 문제를 외면시하고 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24일 알자지라 방송과 AP통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전날 성명을 내고 남수단 정부가 자국민 10만 명이 기근으로 고통받는 현실을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있다며 "어떠한 의미 있는 우려 표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어 "남수단 지도부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자국민들의 복지 향상에 더욱 매진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남수단 정부는 그 문제를 끝내기 위한 책임을 수행하거나 심지어 그 위기를 인식하는 것조차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수단의 조직적 정치적 자유 제한과 인도주의적 지원 제약 등과 관련해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이 대통합의 대화 자리를 마련하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총장의 이러한 비판 발언은 키르 남수단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이에 남수단 정부 관계자는 그의 비판에 이의를 제기하며 일부 문제는 "가뭄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남수단은 현재 국민 10만 명이 기근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750만 명은 인도주의적 원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남수단 내 내전을 피해 지금까지 수천명이 인접 국가나 난민촌으로 피신했다.

앞서 남수단 정부는 지난달 20일 "일부 지역이 기근 혹은 기근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오는 7월까지 인구 절반가량에 식량 접근성을 보장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선언했다.

남수단의 기근 선포는 2011년 소말리아 이후 6년만에 처음이다. 소말리아에서는 2010년 10월부터 2012년 4월까지 25만명이 넘게 아사했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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