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선주자들, 마지막 주말 득표전 '분주'(종합)

입력 2017-03-25 18:00   수정 2017-03-25 18:02

한국당 대선주자들, 마지막 주말 득표전 '분주'(종합)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정동진행…김진태는 태극기 집회

보수 후보 단일화 '신경전'…김관용 "유승민은 중요한 자산"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김동현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은 오는 31일 당 대선후보를 뽑는 전당대회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25일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득표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일부 주자들은 한국당과 보수 진영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바른정당과의 연대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신경전을 벌였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이날 오전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인 강원도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을 방문하고 기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정동진 방문은 자신을 따라다니는 오랜 수식어인 '모래시계 검사'의 원리원칙을 지키고 불의에 항거하는 이미지를 부각,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전날 영장청구 독점권 폐지를 골자로 한 검찰개혁 방안을 공약으로 발표한 홍 지사는 이 자리에서 "검찰개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이후 평창에서 올림픽 개·폐회식장 건설현장을 둘러본 뒤 "국정의 최우선 과제인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태 의원은 봉은사에서 원명 주지스님을 만난 뒤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린 '탄핵무효 태극기 집회'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참석자들에게 "다음 주에 다시 이 자리에 올 때까지 제가 여러분으로부터 위로의 말을 받지 않도록 (한국당 경선에서) 꿋꿋하게 살아서 돌아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페이스북 글에서 "어느 후보는 벌써 바른정당 및 국민의당까지 후보 단일화를 말하고 있다"며 "이념이 다른 정당과 그게 가능하겠느냐. 자칫하면 우리당은 후보를 내지 못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열린 입장을 표명한 홍 지사와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당에 저주를 퍼붓고 떠난 세력과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합칠 수 있겠느냐"며 "보수우파의 세대교체를 꼭 이루겠다. 야합하지 않고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지역 기반인 대구에서 당원 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하며 표밭다지기에 나섰다.

김 지사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한 정책·비전 토크쇼에서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에 대해 "보수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당을) 배신하고 떠났지만 나라가 좌쪽으로 넘어가니 이를 바로 세우는 데는 뜻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선 라이벌인 홍 지사와 김 의원에 대해서는 각각 '성완종 리스트 사건', '선거법 위반 사건'에 연루돼 있는 것을 언급하면서 "만에 하나 이들이 대통령 후보가 돼 또 다른 문제가 생기면 우리 당은 (대통령) 후보도 못 내게 된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역시 책임당원 현장투표를 앞두고 전화 등으로 득표전을 벌였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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