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 하버드 대학 앞에 있는 161년 역사의 서점이 치솟는 월세와 온라인서점과의 경쟁에 밀려 문을 닫는다.
미 NPR 방송과 하버드대 교지인 '하버드 크림슨'은 이 대학 앞 하버드 스퀘어에 자리한 '쇤호프 외국어 서점'이 25일(현지시간) 간판을 내린다고 24일 전했다. 오프라인 서점은 없어지고, 온라인서점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쇤호프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외국어 서적 전문 서점'을 자처했다.
1856년 보스턴에서 문을 열었고 하버드대가 있는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로 1900년대 초 이전했다가 1983년 지금의 자리에 둥지를 틀었다.
이 서점의 운영을 총괄하는 대니얼 이스트만은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가게가 높은 월세 때문에 하버드 스퀘어를 떠났는데 이제 쇤호프의 차례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스트만은 그동안 서점의 유지에 건물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폐점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단골들은 애석해 하고 있다.
5개국어를 한다는 이 대학 고대 로마 어문학 전공학생 데이비드 게바터는 "수백 가지 외국어를 만날 수 있는 쇤호프에 간다는 것은 흥분 그 자체였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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