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상현 기자 = 미군이 일본에 배치한 최신예 F-35B 스텔스 전투기가 한반도에 출동해 정밀 폭격훈련을 한 후 복귀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25일 주일 미군기지에 배치된 F-35B 전투기가 이번 주 한반도에서 실시된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인 '케이멥(KMEP)'에 참가한 뒤 일본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개된 F-35B는 미 제1해병비행단, 제12 해병비행전대 소속이다.
미군 측은 "이번 비행 훈련은 한미 해병대의 전술적 상호 운용성과 연합 전투 수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KEEP은 다른 한미동맹 훈련과 마찬가지로 현재의 상황과는 무관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미 해병대가 보유한 최신예 항공기의 한반도 전개는 미국이 한미 동맹을 지원하기 위해 얼마나 헌신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예"라며 "대한민국 해병대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하는 훈련은 한반도의 안보와 안정을 유지하고 한미 동맹의 준비태세를 보장해준다"고 밝혔다.
마하 1.6의 속도로 비행하는 F-35B는 지상군에 폭격을 지원하는 근접항공지원(CAS)과 전술 폭격임무가 특히 부여된 스텔스기다.
지난 1월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岩國) 미 해병 항공기지에 10대가 배치됐으며 연내에 6대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 기지에서는 유사시 한반도에 가장 먼저 증원되는 주일 미 해병대가 출발하는 곳 중 하나다.
록히드마틴사가 개발한 F-35B는 최대 항속거리(이륙 이후 연료 소진 시점까지 비행거리)가 2천220㎞에 달해 일본 이와쿠니에서 출격하면 한반도 전역에서 작전이 가능하다.
지난 14일 태평양 상공에서 미 공군의 공중급유기 KC-135 '스트래토탱커'를 통해 첫 공중급유에 성공했다.
이는 유사시 한반도에 출동하는 F-35B의 작전 반경을 확대한 것으로, F-35B가 한반도 상공에서 핵심 임무를 수행하는 발판을 마련한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F-35B는 우리 공군이 내년부터 도입하는 기본형 F-35A에 헬기와 같은 수직 이착륙 기능을 더한 기종으로, 해병대 강습상륙함과 같이 항공모함보다 작은 함정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F-35B에 장착된 베라 레이더는 500㎞ 거리의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유사시 북한의 대공 레이더망을 피해 은밀히 선제타격할 수 있는 무장능력과 탐지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적 레이더기지 파괴용 정밀유도활강폭탄(SDB) 등을 탑재해 표적을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무장능력을 갖췄다.
F-35B의 단거리 수직 이착륙 능력, 스텔스 기능, 최첨단 레이더, 센서 기술 및 전자전 시스템은 5세대 전투기로서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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