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임시선발 시험무대에 오른 LG 트윈스 투수 윤지웅(29)이 초반 집중타 아쉬움을 남기고 3⅓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윤지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3⅓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 양상문 LG 감독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1선발' 데이비드 허프(33)를 대신할 임시선발 자리에 윤지웅이 들어갈 수 있는지 시험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스프링캠프 때도 불펜투수로 올 시즌을 준비했던 윤지웅은 지난 1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허프의 대체 선발투수로 긴급 투입, 3⅔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양 감독은 당시 윤지웅이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선발 등판을 준비하도록 시간을 줬다고 설명했다.
윤지웅은 포수 유강남과 호흡을 맞췄다. 두산의 선발 맞상대는 더스틴 니퍼트다.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하고 나왔지만, 1회부터 고비가 찾아왔다.
두산의 선두타자 박건우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 도루까지 한 것이다.
윤지웅은 오재원과 민병헌을 뜬공과 삼진으로 잡았지만, 김재환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으면서 두산에 선취점을 내줬다.
후속타자 양의지와 닉 에반스도 연속 안타를 터트려 윤지웅은 1점을 더 잃었다.
이후 윤지웅은 안정감을 되찾았다.
2회말에는 김재호에게 안타,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실점은 없었다.
3회말에는 김재환과 양의지를 삼진과 땅볼로 처리했지만 에반스에게 또 한 방의 장타(우중월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오재일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끝냈다.
0-2로 밀린 4회말에는 1사 후 김재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이준형으로 교체됐다.
이날 10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동안 69개의 공을 던져 투구 수를 많이 아끼지는 못했다.
이준형은 2사 1, 2루에 몰렸지만, 민병헌을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윤지웅이 남긴 주자 김재호가 홈에 들어오지 못하면서 윤지웅의 실점은 2점을 넘어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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