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투표소서 투표개시 늦어진 것 외에 별다른 잡음 없어
(광주=연합뉴스) 홍지인 고상민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이 조직동원과 대리투표 등 각종 사고 가능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25일 막을 올렸지만 아직은 별다른 잡음 없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광주·전남·제주지역 투표소 30곳에서 4만5천여 명이 투표를 마친 가운데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선거법 위반 사례를 적발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이번 경선이 '사전 선거인단 없는 현장투표' 방식으로 치러지는 데다 지역 제한도 없다 보니 각 후보 측이 차량을 이용해 지지자를 투표소로 실어나르는 동원 선거가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또 중복·대리투표를 막을 방안이 완전치 못한 점 등 투표 관리시스템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다.
그러나 의심 신고가 몇 건 접수된 것 외에는 실제 차량 동원으로 밝혀진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한때 어린이집 차량이 운행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지만, 어린이집 원장 본인이 투표소를 가고자 직접 몰고 온 것으로 판명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또 광주의 한 투표소에서 이미 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또 투표를 하러 온 사례가 발견됐지만, 결국 착오로 판명돼 투표를 정상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전 9시 투표 개시 직후에는 전산 오류로 투표가 지연되면서 약간의 소란이 일기도 했다.
메인 서버 오작동으로 광주·전남 지역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 시작이 10~20분 정도 늦춰진 것이다. 이에 아침 일찍 투표장을 찾은 시민 수백명이 집단으로 항의하기도 했다.
이번 경선은 시작 전부터 워낙 동원 선거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탓에 당 선관위는 물론 각 후보 측도 투표소 주변 상황 감시에 바짝 신경을 곤두세워왔다.
한 후보 측 캠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투표소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면서도 "생각보다 투표 규모가 큰데 큰 대형사고가 없고 생각보다 차분하다"고 전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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