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U-20 월드컵 모의고사에서 기분 좋은 출발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모의고사에서 온두라스를 꺾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아디다스 U-20 4개국 국제축구대회 1차전에서 온두라스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U-20 월두컵 테스트 이벤트로로 열린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4-3-3 포메이션으로 진영을 꾸렸다.
공격진은 조영욱(고려대)이 원톱을 서고 이승우와 백승호(이상 FC바르셀로나)가 좌우 날개를 맡았다.
우찬양(포항), 이상민(숭실대), 정태욱(아주대), 윤종규(FC서울)가 포백을 짰고 한찬희(전남)와 김승우(연세대), 이진현(성균관대)이 중원을 지켰다.
한국은 경기 초반 이승우의 개인기를 앞세워 온두라스 진영을 두드렸다.
전반 10분 패싱 플레이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린 이승우의 개인기가 돋보였다.
첫 득점은 전반 14분에 나왔다.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한찬희의 크로스를 정태욱이 헤딩으로 연결했는데, 골문을 지키던 상대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흘러나온 공을 오른쪽 측면에 있던 이승우가 정확하게 띄웠고 정태욱이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195㎝ 장신 수비수 정태욱의 제공권 능력이 눈에 띄는 장면이었다.
공격은 순조롭게 펼쳤지만, 수비는 아쉬웠다.
특히 상대 속공과 역습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전반 25분엔 수비수 이상민이 한국 진영에서 공을 놓치면서 상대 팀 다릭손 부엘토에게 역습 기회를 내줬다.
부엘토는 텅 빈 수비 진영을 마음껏 돌파해 골을 넣었다.
대표팀은 1-1로 맞선 전반 28분에도 역습을 허용했는데, 다행히 실점을 기록하진 않았다.
잠시 소강상태로 진행되던 경기는 전반 45분 한국 대표팀의 골로 다시 기울어졌다.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흘러나온 공을 김승우가 침착하게 헤딩으로 밀어 넣으면서 2-1로 전반전을 마쳤다.
세 번째 골은 후반전 4분에 나왔다. 백승호가 상대 문전에서 오른쪽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추가 골을 넣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온두라스는 거칠게 나왔다.
후반 8분 상대 팀 호르헤 알바레스가 윤종규를 강하게 밀치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진 양 팀 선수들이 몸싸움을 펼쳐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대표팀은 추격을 허용했다.
후반 14분 정태욱이 페널티 지역에서 다릭손 부엘토를 밀어 페널티킥 판정을 받았고, 키커로 나선 호르헤 알바레스에게 골을 내줬다.
점수 차는 1점으로 좁혀졌지만, 대표팀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흐름을 잃지 않았다.
특히 이승우가 결정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그는 후반 17분 페널티 지역 아크서클 앞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승우는 후반 24분 프리킥 공격에서도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온 공을 골대로 차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막판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팀을 점검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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