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 방생비 찾은 이재오 "박근혜와 악연 시작된 곳"

입력 2017-03-26 14:39  

안동댐 방생비 찾은 이재오 "박근혜와 악연 시작된 곳"

(안동=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늘푸른한국당 대선후보인 이재오 공동대표가 26일 안동댐 물고기 방생비를 찾아 자신과 박근혜 전 대통령 간 악연이 된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북 영양 등을 중심으로 민생탐방을 하던 중 안동댐을 찾았다.

그는 1976년 안동댐 준공 기념으로 세운 물고기 방생비를 유신독재 실체라고 비난했다가 긴급조치위반으로 구속된 사연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렸다.

이 대표는 "1979년 안동댐에 갔더니 박근혜 당시 한국자연보존협회 총재 이름으로 물고기 60만 마리를 방생했다는 방생비가 크게 서 있었다"며 "그런데 안동댐을 건설하다 숨진 노동자 위령비는 작고 풀에 가려 있어 이를 유신독재 실체라고 특강에서 얘기했다가 구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그 현장에 왔는데 물고기 방생비는 그대로 있지만 노동자 위령비는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인다"며 "이제 그 권력이 탄핵당해 임기도 못 채우고 파면됐다. 40년 전에 세운 방생비를 보니 감회가 깊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고향인 영양을 방문해 지인들에게 대선 출마를 알린 뒤 안동, 예천 일대를 순회했다.

오는 27일에는 경북도청과 포항시청을 찾아 '지방분권과 행정구역 개편' 등에 관한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ms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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