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제2롯데월드 교통혼잡 특별관리시설물 지정 검토

입력 2017-03-26 17:14  

서울 제2롯데월드 교통혼잡 특별관리시설물 지정 검토

송파구, 안전·교통·관광 등 분야별 대책 마련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다음 달 3일 전면 개장을 앞둔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가 교통혼잡 특별관리시설물로 지정되는 방안이 검토 된다.

서울 송파구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안전·교통·관광 경제·기타 인허가 등 4개 분야에 걸쳐 주요 현안을 집중 점검하고, 개장을 대비한 대책을 수립했다고 26일 밝혔다.

제2롯데월드는 대지 면적 8만7천120.80㎡, 연면적 80만5천872.45㎡에 이르는 대형 시설이다. 지하 6층, 지상은 무료 123층에 높이 555m로 현재 국내 최고층을 자랑한다.

구는 "개장 이후 상주인구와 관광객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근 음식점 등 편의 시설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상근 직원만 2만 명에 달하며, 외래 관광객 수도 연간 5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구는 대형 관광버스를 상대로 효율적인 주차 수요 관리에 나서고, 잠실사거리 주변의 교통 상황을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관계 법령이 개정된 교통혼잡 특별관리시설물 지정을 서울시와 함께 검토 중이다.

교통혼잡 특별관리시설물은 50층 이상 건축물을 둘러싼 도로에서 시속 15㎞ 미만인 '혼잡시간대'가 하루 3차례 이상 발생하면 지정할 수 있다.

교통혼잡 특별관리시설물로 지정되면 혼잡통행료와 교통유발부담금을 상향해서 부과할 수 있으며, 부설주차장 이용제한 명령도 내릴 수 있다. 이에 따라 통행여건을 개선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는 등 강제적인 교통 수요 관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구는 안전 부문에서는 앞으로 매년 1차례 이상 초고층 건축물 관계인, 상시근무자, 거주자 등 유관 기관과 협업해 화재·폭발·지진·테러 등 재난 상황을 설정한 합동 훈련을 한다.

아울러 잠실역 주변 안전관리순찰 전담팀을 편성해 시설물을 지속해서 점검한다. 공공시설물과 사고 발생 현황 같은 정보를 관리하는 앱도 개발 중이다.

구는 정식 오픈 뒤 연간 400만 명에 달하는 해외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석촌호수∼석촌동 고분군 사이 관광 명소화 조성, 방이맛골 관광명소거리 조성, 야간관광 명소화 사업 등을 추진한다.

또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월 36t가량의 쓰레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사업장 배출자 실명제 이행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앞으로도 철저한 안전관리 점검과 민관 재난대응 지원을 비롯해 효과적인 교통수요관리대책과 지역관광경제 활성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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